외경 「검의 노래와 실락의 날개」 완결 기념 사쿠라다 타케루 스페셜 인터뷰

외경 「검의 노래와 실락의 날개」 완결 기념 사쿠라다 타케루 스페셜 인터뷰

소개

2020년 11월부터 어나더 에덴 글로벌판에서 연재된 외경 「검의 노래와 실락의 날개」가 드디어 완결됩니다! 완결 기념으로 시나리오/연출을 담당한 사쿠라다 타케루 님과의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지금 외경을 진행 중이신 분들, 아직 시작하지 않으신 분들도 꼭 읽어주세요. (※스포일러 없음)

프로필

사쿠라다 타케루 프로필
「어나더 에덴」의 시나리오/연출 담당. 일본에서 어나더 에덴이 출시되기 전인 2016년 말부터 참여한 멤버. 주로 외전의 시나리오를 썼으며 IDA 시리즈, 시간의 탄광, 두 명의 기사와 기원의 마검 마검 등을 담당. 이외에도 캐릭터 퀘스트의 대부분을 집필 또는 감수하였음.

Interview

어나더 에덴 개발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신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메인 스토리를 제외한 시나리오의 디렉션, 그리고 외전/외경의 시나리오와 연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후배들의 솜씨가 점점 좋아져서 한발 물러서서 지켜보는 부분도 많아졌네요.

제가 개발팀에서 일한 지도 오래되었기 때문에 꽉 막힌 고정관념으로 밀어붙이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습니다.

「검의 노래와 실락의 날개」의 연재가 글로벌판에서도 이제 완결을 맺게 되었습니다. 글로벌판 유저들 사이에서도 스토리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는데, 일본 유저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감사하게도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매 화별로 반응이 달랐고, 그중에는 날카로운 지적도 있었습니다.

좋은 반응과 나쁜 반응 모두 골고루 받아들여 다음 기획에서 활용해 나갈 생각입니다.

외경은 첫 연재 컨텐츠인데요. 외경 컨텐츠의 기획은 언제부터 검토하셨나요?

재작년 말에 콜라보와 외전이 끝났으니 그 이후인 연초부터 기획에 착수했습니다.

3개월 후에 연재를 시작해야 한다는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 개발팀 멤버들에게 부담을 많이 줬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좋은 퀄리티로 완성해 주셨고, 각 섹션 담당자들이 솔선수범해서 추가 소재까지 제작하자고 제안해 주셔서 정말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기존의 외전 스토리와 다르게 집필할 때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반대로 더 쉬웠던 부분은 있었나요?

어려웠던 점이라고 말해도 될지 모르겠는데요. 항상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시점에서 끊어야 했기 때문에, 매 화별로 분량이 달라지는 부분에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전체적으로도 연재 중에는 분량이 짧다고 느껴지고, 연재가 끝난 후에는 길다고 느껴질 리스크가 있어서 조절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서방」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이상 「동방」과 비교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연재 중에는 전전긍긍하면서 업데이트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외경에는 메인 스토리만큼의 인력과 시간을 투입할 수 없었고, (섹션에 따라 다르지만 서방은 동방의 1/3 수준의 재료로 완성) 그런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볼륨감은 확보해야 했기 때문에 시나리오의 분량으로 보충해야 했던 것이 아쉽습니다.

그 외에도 코로나 감염증 관련으로 스케줄이 바뀌면서 만남이 공개되는 타이밍이 예상과 어긋나기도 하고, 수많은 벽에 부딪쳤습니다.

쉬웠던 부분은 한 화마다 유저분들의 반응을 볼 수 있어서 다음 화에 조금은 반영시킬 수 있었던 점입니다. (물론 한 화가 공개된 시점에서 이미 다음 화가 게임에 많이 반영되어 있었기 때문에 정말로 '조금만')

어쨌든 처음으로 도전하는 연재 컨텐츠였기 때문에 좋든 싫든 다양한 발견을 할 수 있었던 점이 큰 수확인 것 같습니다.

스토리의 내용은 처음부터 모두 정해져 있었던 건가요? 아니면 연재 중간에 정해진 내용도 있나요?

다음 화 예고편을 한꺼번에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골격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평소 스타일과는 다르게 나중에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두고 집필했었네요.

그 이유는 연재 컨텐츠를 처음부터 디테일하게 정해버리면 그냥 잘게 나누기만 한 늘어지는 시나리오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연재를 하는 데 있어서 연재 컨텐츠 특유의 생동감이 없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스토리의 절정 부분이나 타 부서 협력이 필요한 설정을 제외한 대부분은 임시 설정 상태에서 집필을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세제」라는 캐릭터는 아트 팀이 탈락시킨 일러스트에서 탄생한 캐릭터인데 플롯 단계에서는 제대로 된 형체도 없었던 에피소드를 애드립으로 추가했고, 재판 장면도 「재판을 한다」는 것만 정해 놓고 이야기의 흐름 자체는 캐릭터의 행동에 맞춰서 썼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면이 있나요?

아주 많지만... 제가 짚어서 말하면 여러분들이 신경 쓰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참아야겠어요.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고 싶습니다.

말씀드릴 수 있는 한 가지는 스스로가 납득할 때까지 쓰고 또 썼던 장면, 다른 업무와 시간에 치여서 수정할 수 없었던 장면 모두 제 기억에 인상 깊게 남아있습니다.

「검의 노래와 실락의 날개」에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나 그려 내고 싶었던 주제, 모티브 등이 있나요?

기본 틀인 「외경」이라는 카테고리를 정했을 때「또 하나의 어나더 에덴」이라는 주제가 떠올랐습니다.

저는 어나더 에덴(즉 시나리오)을 카토 님의 타이틀이라고 생각합니다.

카토 님이 쓰신 것을 「경전」이라고 하면 저는 「외경」으로서 세상에 내보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그게 바로 「검의 노래와 실락의 날개」에 담긴 메시지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제까지 주로 「시간을 넘는」이야기였던 메인 스토리에 비해「공간을 넘는」이야기로 만들어진 외경.

절대로 시간을 넘지 않겠다고 제 자신에게 다짐을 했다...고 말하고 싶지만 실제 작업 분량 면에서 과거/현재/미래를 오고가는 게 불가능했다는 것에 대한 핑계입니다. 비밀로 해주세요.

사실 저도 시간을 넘고 싶었다고요!!

등장하는 캐릭터는 모두 개성이 강한데 어떻게 탄생하게 된 건가요? 틸릴이나 메리나는 원래 매력 넘치는 캐릭터인데 유저분들은 프라이도 매우 좋아하셨어요.

순차적으로 설명드리면 우선 처음 공개했을 때는 프라이만 존재했습니다. (서방 캐릭터에서는 프라이의 캐릭터 퀘스트 이외에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이때는 고대의 신으로서 「사대 정령」이 있었음에도 밝혀지지 않은 「신」이라는 개념을 신봉하는, 즉 모순된 캐릭터였죠.

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가 메리나이고 그때 처음으로 서방 대륙의 설정이 잡혔습니다.(이때는 「불모의 대지에서 상상 속의 신에게 매달리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대략적인 이미지만 완성)

로제타는 이 두 명을 「트리오」의 관계로 구축하기 위해 고안한 캐릭터로 서방의 비밀을 밝히는데 기여해 준 인물입니다. (은밀하게 새로운 모순이 발생했지만요. 하하하...)

여기서부터 외경의 기획이 시작되었고 완성된 이 트리오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평면적으로는 완성되어 있던 트리오에 세로축을 추가해서 관계를 입체화하는 것」을 컨셉으로 등장한 것이 틸릴입니다.

메리나와 정반대의 성격이면서도 프라이와 로제타와도 메리나와 별 차이 없는 관계치를 가지고 있는 조수의 역할. 그것이 처음에 틸릴에게 부여한 아이덴티티였습니다.

이때, 나중에 틸릴이 인기투표에서 부동의 1위였던 주인공을 제치고 당당히 정상을 차지할게 될 거라곤 운영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프라이, 메리나, 로제타의 캐릭터를 살리면서 자신의 존재감도 드러내니 이야기를 만드는 게 굉장히 즐거운 캐릭터였습니다.

답변이 너무 길어진 것 같으니 클라르테, 미스트레아, 미르샤는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엘의 노래」같은 음악들이 인상 깊은데, 음악의 디렉션 과정에서도 사쿠라다 님이 참여하신 건가요? 「엘의 노래」 가사에 담긴 느낌과 의미를 추측하는 유저들도 많은데 힌트를 주실 수 있을까요?

디렉션이라고 부를만한 일도 아니지만...초기에 원하는 음악의 이미지를 사운드 팀에 공유하고 대략적인 방향성을 정하는 일에 참여하기는 합니다.

데모 음악이 나온 후에도 초보의 입장으로 의견도 제시했는데요. 전체적으로는 예전의 프로듀서였던 타무라 님의 피드백으로 음악이 다듬어지는 이미지였습니다.

엘의 노래의 가사는 원래 「완전한 조어(造語)로 만들어진 의식 같은 분위기가 강한 노래」라는 설정이었습니다. (일본어 가사도 존재하지만 미공개입니다)

메리나는 가사의 진정한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기억의 한 편에 남아 있는 자장가처럼 인식하고 있습니다.

최종화에서 메리나가 이어가는 가사는 그녀가 그 선율에 맞춰 마음이 흘러가는 대로 붙인 것으로 원래의 가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지금부터 외경 최종화를 플레이하게 될 글로벌판 유저 여러분이 꼭 봐 주셨으면 하는 부분이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9화까지 플레이해 주신 분들, 그리고 진행 중이신 분들 모두에게 외경이라는 컨텐츠를 봐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화는 서방의 모험이 집대성된 내용으로 가장 분량이 많았던 6화에 버금가는 긴 여정입니다.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천천히 봐 주시기 바랍니다.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방 캐릭터들이 걸어온 길이 어떻게 귀결되는지, 여러분들도 일행 중 한 명으로서 끝까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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